유튜브 리뷰 #5 : 유튜버 이연 님을 통해 돌아보게 된 자기계발의 허점
✨ 나를 찾아 떠나는 글쓰기 중 찾은 그림자 🎭
최근 책을 읽고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가면서, 이전에는 흐릿하게 느껴졌던 제 자신에 대해 조금씩 더 선명하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구나, 이런 상황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저라는 사람의 고유한 특성을 하나씩 발견하는 것으로 최근의 시간을 나름대로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와 더불어, 그림자 같은 부정적인 부분 또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노력을 습관화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현재 상태 유지 편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나는 이런 사람'을 찾는 어떤 숨은 그림 찾기만 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랫동안 인지하고 있었던 문제임에도, 글쓰기를 통해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중에 탐구를 심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이 문제점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 자기계발의 진짜 목적: 나를 규정짓기가 아니다
자기 계발을 시작하고 글쓰기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저를 탐색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나’를 어떠한 사람이다 하고 규정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제 본래의 목적은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독서나 글쓰기를 통해 자기 진단의 첫 단추는 꿰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 단계, 즉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노력을 실천하는 부분에서 스스로 미흡함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자기 진단에만 머무르고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은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습니다.
❓ 과거의 답답함을 안겨준 자기계발 전문가?
문득 과거에 만났던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계발에도 열심이었고, 목표도 뚜렷했으며, 말도 논리적으로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적인 자기계발자의 모습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묘한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날 고민이 있다고 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해보려 하면, 그는 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서 그건 안 돼.”, “나는 이런 특성이 있어서 이렇게 해야만 해.” 라는 자기규정적인 말들을 반복했습니다. 마치 견고한 ‘프레임’ 속에 자신을 가두고 그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듯했습니다.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결국 그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사람은 ‘자기’라는 거대한 벽에 갇혀 타인의 조언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혹시 저 또한 글쓰기를 통한 자기 탐구 과정에서 그 사람처럼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드는 듯했습니다.
📺 유튜버 이연, 매력적인 사람의 특징에서 찾은 답
이러한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유튜버 이연 님의 ‘자꾸 생각나는 매력 있는 사람 특징’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특징 중 하나로 '나에게 관심 가져 주는 사람'이었고 이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상대를 중요한 사람처럼 느끼게 하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연 님은 다른 맥락에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이 특징을 저의 고민과, 돌아보았던 과거 기억과 연결하여 다음과 같이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만약 자신만의 세상이 너무 확고하여 타인의 영향력이 침투하기 어려운 사람은 매력적이기 어렵습니다. 그 사람을 통해서 나의 의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타인과 소통하려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귀를 기울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소탈하고 솔직한 일상 브이로그가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인간 심리에 기반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기계발을 통해 과도하게 만든 프레임이 높은 진입장벽이 되어 스스로의 매력을 깎아내리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초심으로 돌아가다: '진단'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며
제가 독서나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에는 더 많은 매력을 갖추는 것도 있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더더욱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자 했던 본래의 이유는
스스로를 특정한 ‘프레임’ 속에 가두기 위함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변화는 불확실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세계에 갇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태도도 갖춰야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초심을 지키는 것 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겠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또 다시 '자기 프레임'의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자기계발의 숨겨진 적, '자기 프레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자기 진단'을 통해 프레임에서 벗어나 더 건전한 성장을 이루는 방법을 탐색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