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야기로 공감을 말하기 기술: 독서모임에서 배운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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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한 참가자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책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은 눈을 빛내며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그 사람의 이야기에 몰입하여 경청했다. 이후 다른 참가자의 차례가 되어 이야기를 이어 듣게 되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이며 어느 부분이 감명 깊은지, 왜 이 책을 골랐는지를 말하는 것 같은데 듣는 내내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말을 잘하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앞서 말한 두 사람 중 전자처럼 내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힘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는 방법이 수 없이 많겠지만 딱 두 가지를 추려보았다. 첫 번째는 말이나 글이나 표현할 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전하고 싶은 것을 한 번에 모두 전하려는 욕심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었다. 두 번째는 부연 설명을 할 때,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이 전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독서모임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 그들은 대부분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며, 자신의 경험을 녹여 이야기하여,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는 데 능숙하였다. 반면 말을 잘 못한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3가지 이상이 되며,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지엽적인 지식 설명이 나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공감보다는 ‘그렇구나…’ 하고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아지면 말이 장황해진다. 각 내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복잡한 미로 속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듣는 사람은 어느새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고 방황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핵심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딱 한 가지 정하고, 필요한 설명만 간결하게 앞뒤로 붙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듣는 사람에게 유창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더라도,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만으로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나만의 이야기'다. 앞서 말한 핵심 메시지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듣는 사람은 이야기에 공감하고, 말하는 사람에게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주인공을 보고 "나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노력해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치자. 이 한 문장만으로는 너무 평범하고 공감을 얻기 어렵다. 하지만 이 문장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면 어떨까?

"저도 주인공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입장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마음가짐을 본받고 노력한다면 나 역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덧붙이면, 듣는 사람은 앞서했던 말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고 공감하게 된다. 나아가 말하는 사람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을 잘하고 싶다면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포인트 한 가지를 찾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공감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확실히 이 두가지를 신경쓰고 이야기를 했을 때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전과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보고는 있지만 어딘가 아리송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졌고, 이야기를 다 듣고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호응해 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 보면서 더 배워가봐야겠다.


이 글을 보게 된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